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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현대차 3社 'A등급' 부여…글로비스는 'BBB+' 유지(종합)

박수익 기자I 2015.01.30 14:49:03

현대차·기아차·모비스 ''BBB+'' 에서 ''A-''로 상향
국제신평사 첫 ''A등급''…"글로벌시장 견조한 지위"
글로비스는 등급상향 대상에서 제외…''BBB+'' 유지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0일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

S&P가 현대차계열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지난 2012년 3월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한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특히 현대차 계열사가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등급 상향 대상에서 제외, 종전 ‘BBB+’ 등급을 유지했다.

한상윤 S&P 이사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몇 년간 시현한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 개선을 고려할 때, 최근 발표된 증설계획은 글로벌 시장지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S&P는 증설계획이 없을 경우 현대·기아차 합산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증설계획이 현실화된다면 2011~2014년 8.5~9%에 머물던 합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향후 2년 내에 9%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멕시코 공장 증설이 현대·기아차의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양호한 시장지위를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S&P는 또 현대차와 기아차가 향후 2년 동안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양사 합산 에비타(EBITDA) 마진이 2011~2013년 11~12% 수준에서 2014년 다소 하락했고 원화 추가 강세와 차량 판매 인센티브 확대를 가정할 때 2015~2016년에도 작년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자동차 업계 상위권에 속하는 수익성인 10%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난해 실적 역시 전년도 실적에는 못 미쳤지만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신흥시장내 변동성,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 등 여러 외부 충격에 대한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견조한 시장지위와 우수한 수익성으로부터 지속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보유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했던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 대상에서 빠졌다. 글로비스는 2010년 11월(BBB-→BBB)과 2012년 3월(BBB→BBB+)에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와 함께 신용등급이 상향됐었다.

S&P는 이와 관련 “현대글로비스는 그룹 신용도와 별도로 분석하는 독자신용도를 리뷰해봐야 한다”며 “현대·기아차는 그 자체가 그룹의 신용도로 볼 수 있지만 현대글로비스는 이들에 비해 다소 중요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독자신용도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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