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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사망자 826명..국제사회 확산방지 `잰걸음`

이정훈 기자I 2014.08.04 15:15:17

WHO, 사망자 826명 집계..사흘새 50명이상 늘어
美 50명 이상 전문가 파견..9월쯤 백신 실험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대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 공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한국 등 세계 각국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진원지에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한 숫자가 826명에 이른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망자수는 최근 사흘만에 50명 이상 늘어나 총 사망자 수는 종전 최대였던 지난 2000년 우간다 사망자(425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아졌다.

WHO는 “감염 즉시 의료시설로 환자를 이송하고 접촉경로를 추적하는 일이 쉽지 않아 새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를 해결하는데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최소 50명에 이르는 공공보건 전문가를 3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정부도 이 지역에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에볼라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은 다음달쯤부터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질병관리본부 내 실험실 안전등급을 강화해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준비한데 이어 바이러스의 유전자 검사법에 대한 모의검사도 실시했다.

한편 미국은 에볼라에 감염된 의사 켄트 브랜틀리가 지난 2일 라이베리아에서 귀국한 데 이어 오는 5일에는 여성 선교사 낸시 라이트볼도 특별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어서 긴장하고 있다.

라이트볼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 치료 의료진을 위한 지원업무를 맡아오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톰 프리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브랜틀리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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