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20일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를 이틀째 진행한 결과, 12라운드까지 경매가 진행됐으며, 현재까지 밴드플랜1이 승자밴드플랜이고, 해당 밴드플랜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1조 9639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일(1조 9460억 원)보다 179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기업들이 크게 입찰금을 베팅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KT인접대역이 포함된 밴드플랜2와의 격차는 10억 원에 불과했다. 밴드플랜2의 최종 합계는 1조 9629억 원이었다.
어제 승리밴드플랜(밴드플랜1)의 입찰금 합계가 최저경쟁가격보다 258억 원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일 차에서는 어제와 달리 경매가를 낮추기 위해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가 주파수 블록을 오가면서 입찰을 진행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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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경매 진행 중에 경매관련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며, 경매에 참여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에 정보유출 등에 대해 엄중히 주의를 촉구하는 한편, 향후 경매관련 정보유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경매방해 행위로 간주하여 정보 유출자 등에 대하여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KT는 이날 오후 오후 4시 6분 ‘긴급 입장자료’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모 언론사가 어제 각 회사의 입찰대역 및 입찰금과 이날 LTE주파수 경매상황에 대해 실시간 중계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언론사는 경매 1일차 최종결과에 대해 SK텔레콤은 2.6GHz B1에 4895억 원을, LG유플러스는 1.8GHz 35MHz폭(C1)에 6889억 원을, KT는 인접대역(1.8GHz 15MHz폭, D2)에 3060억 원을 적었다고 보도했다. KT 관계자는 “몇몇 언론사에서 8라운드까지 왔고, 각 라운드별 입찰금액 등이 상세히 공개돼 경쟁사들이 작업했다고밖에 보기 어려워, 미래부에 조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이날 정보유출 논란을 고려한 듯, 오후 6시 30분 전에 끝난 이날 경매 결과 자료를 저녁 8시를 넘겨 배포했다. 주파수 경매는 내일 9시에 13라운드부터 밴드플랜2를 대상으로 다시 속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