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부채규모가 커지고 있어 1990년대 후반 일어났던 금융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경제전문연구소 맥킨지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이머징마켓(중국·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의 공공·민간부문 부채 규모가 지난해 중반 155%를 넘어섰다. 2008년(133%) 금융 위기 이후 꾸준히 늘어난 수치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중국은 이중에서도 상황이 심각한 편에 속한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은 2008년 153%에서 2012년 183%까지 올랐다.
노무라증권의 장 지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지방정부, 국가기업, 민간 부문 가릴것없이 부채가 크게 늘고 있다”며 “통계에 잡히지 않은 그림자금융까지 더하면 200%에 육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정위기로 국가부채 규모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미국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중국 외 다른 나라들도 최근 성장률이 꺾이면서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어 정부부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풀린 유동성까지 아시아 시장으로 몰리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부채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한 예로 말레이시아는 대규모 자금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인프라 구축에 쏟아붓고 있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빌딩 건설도 계획하고 있고 도심 지하철도 새단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 말레이시아의 GDP 대비 부채 비중은 242%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등 아시아 개발 도상국 경제가 국가부채로 성장률이 저하되거나 침체에 빠지면 인접 국가는 물론 세계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위용딩 중국 세계경제학회 회장은 “중국 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유동적이고 취약하다”며 “당장 금융 위기로 빠지지는 않아도 경기 불안정성은 높아질 것”고 말했다.
1990년대까지만해도 아시아 국가들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저축률을 유지해 금융위기를 이겨낼 충분한 체력을 쌓아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유로존, 미국 등 선진국 경제도 경기부진에 고전하고 있어 수출 드라이브를 통한 경제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이란 종전 기대에 S&P500·나스닥 또 사상 최고[월스트리트in]](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5/PS26050700175t.jpg)
!['코스피 1만' 못 가란 법 없다…반도체 다음은 전력·원전주 [7000피 시대]](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601879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