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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투자귀재` 짐 로저스, 북한 금화 사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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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3.03.29 23:00:44

싱가포르 전시회서 北 금화 전량매입 계획
작년에도 매입..北 붕괴후 가격상승에 베팅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원자재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북한에서 만든 금화와 은화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북한 체제 붕괴 이후 희소성으로 인해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저스 회장이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동전전시회에서 북한 동전을 사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부터 싱가포르에서 살고 있는 로저스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나온 북한 금화를 모두 사들일 계획이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이 다시 전시회에 온다면 그 때도 똑같이 살 것”이라며 “앞으로 언젠가 북한이 국가로서 존재하지 않게 되면 동전들의 가치는 치솟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렇게 동전과 우표를 사는 게 내가 북한에 투자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도 했다.

북한은 전세계 중개상들이 모여드는 싱가포르 전시회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할 예정이다.

WSJ은 지난해 금화를 판매했던 평양의 부강동전회사가 올해 참여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지만, 전시회측은 “북한 기업들은 매우 신중하고 정보를 별로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부강동전회사가 주말에 판매부스를 예약했다고 확인했다.

북한은 1987년 이후 금화를 주기적으로 찍어내고 있고 이 주화들이 국제시장에서 간간이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번째 생일 기념으로 금화와 은화를 발행한 바 있다.

로저스 회장의 북한 투자는 이미 앞선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당시 로저스 회장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러시아를 꼽으며 러시아 주식과 루블화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알리면서 “북한 역시 투자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매우 훌륭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유망한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분간 금에 새롭게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북한 금화라면 더 사들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로저스 회장의 관심에도 다른 투자자들의 반응은 뜨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금중개업체 6곳은 북한 동전을 사거나 팔아본 적이 없으며 고객들로부터도 매입 요청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최대 온라인 귀금속 중개업체인 아프멕스에서도 북한 동전은 팔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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