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하는 아시아 지역 베스트 애널리스트 `톱 10`에 황민성 크레디트스위스(CS) 애널리스트와 서정연 신영증권(001720) 애널리스트, 박상규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 장효선 삼성증권(016360) 애널리스트 등 한국 출신 애널리스트 4명이 이름을 올렸다.
25일 FT가 리서치업체 스타마인과 함께 선정해 발표한 `2011 FT/스타마인 애널리스트 어워즈` 결과에 따르면 황 애널리스트는 `종목 추천` 부문에서 5위를 차지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 애널리스트로, 지난해 반도체 칩 가격 회복에도 불구하고 대만 반도체업체인 프로모스와 난야 등의 주가 하락을 정확히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 애널리스트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3D TV 등의 성장 등 글로벌 기술산업의 세대교체를 고려해 기존과 다른 회사 평가 방식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년간 1만2000개가 넘는 기업의 현금 흐름 자료를 조사해 왔다. 이를 통해 관련 산업 성장 외에 개별 기업들의 자금 상황을 파악, 평가에 반영한 것.
종목 추천 톱 10에 한국 출신으로는 황 애널리스트가 유일하게 포함된 데 비해 `실적 전망` 부문에서는 3명의 애널리스트가 한꺼번에 이름을 올렸다. 소비재 부문을 맡고 있는 서 애널리스트가 6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 담당인 박 애널리스트와 금융·보험 분야를 커버하는 장 애널리스트가 각각 7위와 10위에 올랐다.
특히 박 애널리스트의 경우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하는 베스트 애널에 뽑힌 데 이어 FT 선정 아시아 톱 애널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려 주가를 더 높였다.
한편 종목 추천 부문 1위 애널리스트로는 그랜트 첨 UBS 소비재 담당 애널리스트가 선정됐으며, 실적 전망 부문에서는 사무엘 첸 JP모간 은행담당 애널리스트가 최고 애널리스트로 꼽혔다.
이밖에 아시아 최고 증권사에는 CS가 영광을 안았고 골드만삭스가 그 뒤를 이었다. 최고 생산성을 자랑하는 증권사로는 중국의 에버브라이트증권과 한국의 LIG투자증권, 신영증권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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