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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强者]대우증권③"40년 업력이 강점..이젠 해외다"

김상욱 기자I 2010.10.28 14:02:31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대우증권의 강점이요? 40여년간 쌓아온 업력(業力)이죠. 오랜시간 쌓여온 경험들이 굉장한 밑거름입니다."

대우증권(006800)의 GFM(Global Financial Market)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김국용 전무(사진)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잘 아는게 없는데.."라며 시작한 인터뷰 내내 현재 대우증권 세일즈&트레이딩 분야의 현황과 비전을 막힘없이 설명했다.

"세일즈&트레이딩이란 용어가 잘 와닿지 않는다"고 하자, 김 전무는 "쉽게 말해 상품을 팔고, 트레이딩 등을 통해 마진을 얻는 업무"라며 "채권이나 파생상품들이 들어가다보니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의 세일즈&트레이딩 업무가 영업수익에 기여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전무는 "올해에는 대략 37%쯤 될 것 같다"며 "채권쪽이 생각보다 좋아 당초 목표를 넘었고, 아마 내년에는 더 높은 목표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인당 투자금액도 삼성 따라잡을 겁니다"

▲ 김국용 GFM사업부장
다른 증권사들과 비교에 대해선 "대우증권이 채권쪽은 상대적인 우위에 있고 절대적인 규모도 크다"며 "파생쪽 역시 실적이 좋은데, 다만 리테일쪽에서 1인당 투자금액을 비교하면 삼성증권에 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액자산가들에게는 아무래도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작용하지 않겠느냐"라며 "대우는 과거 대우사태 등 아무래도 아픈 기억들이 좀 작용한 듯 하지만 사업부간 협업을 통해 조만간 1인당 투자금액 역시 삼성을 따라잡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시장과 관련해선 "올해 글로벌 세일즈&트레이딩 팀을 만들었고, 해외기관 세일즈를 하고 있다"며 "아시아퍼시픽 헤드쿼터가 홍콩에 있고, 해외지점이 늘어나면 외화채권을 취급하는 것도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산은지주의 해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며 "지금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경제 자체에 활력이 있고, 경제활동인구도 젊어 잠재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해외증권사들과의 경쟁에 대해선 "외국사들이 아무래도 시스템적인 부분에선 앞서나가는게 있지만 우리도 상당부분 갖춰나가고 있다"며 "특히 국내시장에서는 국내 대형증권사들이 파생쪽에서 약진하면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우의 강점? 오랜기간 쌓아온 업력(業力)이죠"

김 전무는 지난 86년 동서증권을 시작으로 삼성증권과 ABN암로, 다이와증권, IBK투자증권 등을 거쳐 지난 2009년6월부터 대우증권에 재직중이다. 국제업무는 물론 채권금융, 기업금융, IB본부 등 주요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김 전무는 "대우증권으로 옮긴지 1년5개월 가량 지났는데 오랜기간 선두 증권사 위치를 유지해온 업력(業力)이 상당하다는 점을 느낀다"며 "조직문화나 직원들의 수준도 높고, 트레이딩 전문인력들의 이직도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쌓아온 경험들이 굉장한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업력이 있기 때문에 최근 10년간 어려웠던 부분을 정말 짧은 시간내에 극복해내지 않았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대체로 다 좋았는데 한번 `미스`하면서 채권쪽 수익이 한달정도 좋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라며 "그래도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나았던 점은 위안거리"라며 웃었다.

내년 계획에 대해서는 "해외시장에 관심이 많고, 국내 채권은 특히 상반기에 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해야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FICC(Fixed Income, Currency&Commodity)나 파생쪽 상품개발과 운용을 지금보다는 적극적으로 가져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앞으로 무엇보다 전문화되고 특화된 세일즈 기능을 갖추고 싶다"며 "FICC 세일즈를 강화하는 것도 이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는 트레이딩 외에 금융상품을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라며 "이 상품을 통해 리테일 고객들의 만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해외거점도 확장해서 우리 상품을 해외고객에게 팔고, 반대로 해외자산을 기초로한 상품을 국내에도 팔 수 있어야 한다"며 "수익성 면에서 아시아 톱 클래스로 만드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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