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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맞고 넘어간 홈런… 에인절스 외야수 아델의 황당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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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6.03 15:19:11

글러브 스친 타구가 머리 맞고 담장 밖으로
33년 전 칸세코 ‘악몽 장면’ 재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에인절스 외야수 조 아델이 좀처럼 보기 힘든 수비 실수로 홈런을 허용했다.

아델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MLB 홈경기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홈런성 타구가 LA 에인절스 외야수 조 아델의 모자를 맞은 뒤 담장 밖으로 넘어가고 있다. 사진=AP PHOTO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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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가 0-7로 뒤진 4회초, 콜로라도 TJ 럼필드가 친 큼지막한 타구를 쫓아간 아델은 펜스 앞에서 포구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글러브를 스친 뒤 아델의 머리에 맞고 담장을 넘어갔다. 심판진은 논의 끝에 홈런을 선언했다.

처음에는 공이 담장이나 그라운드를 맞고 넘어간 것인지 혼선이 있었다. 타자 럼필드도 2루에서 멈췄다. 하지만 공이 땅이나 벽을 맞지 않고 그대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솔로 홈런으로 인정됐다. 콜로라도는 이 홈런으로 8-0까지 달아났고, 결국 8-2로 이겼다.

이 장면은 1993년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였던 호세 칸세코가 외야 수비 중 머리에 공을 맞고 홈런을 내준 유명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공교롭게도 칸세코의 실수는 1993년 5월 26일에 나왔다. 33년 만에 비슷한 장면이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연출된 셈이다.

아델은 경기 뒤 “타구를 쫓아가는 거리가 평소보다 길게 느껴졌다. 공이 모자 쪽에 맞았다”며 “오늘은 모든 면에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타석에서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동료들은 아델을 감쌌다. 에인절스 선발 그레이슨 로드리게스는 “그는 올해 한 경기에서 홈런성 타구 3개를 잡아낸 선수다. 야구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경기”라며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커트 스즈키 에인절스 감독도 “아델은 수비에서 크게 발전했다”며 “오늘은 어려운 플레이였지만, 그동안 보여준 성장은 분명하다”고 위로했다.

아델은 원래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2024년 아메리칸리그 우익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적도 있다. 올 시즌도 여러차례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 장면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아델은 “마치 외야 수비를 해본 적 없는 선수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와는 다르다”며 “계속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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