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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같은 보좌진이 자발적으로"...강선우 감싸다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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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5.07.22 08:52:4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임명 수순을 밟자 후폭풍이 거세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 수순에 들어간 데 대해 일각에선 ‘표절은 날리고 갑질은 살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 의원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약간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직장이라는 개념도 있지만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도 있다. 식구 같은 개념이 있다. 그 과정에서 서로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 갑질로 바뀔 수 있을 텐데, 직장은 공사가 딱 구분돼 있지만 의정 활동이라는 게 의원 개인의 일이냐, 아니면 공적인 일이냐, 이걸 나누는 게 굉장히 애매하다”고 했다.

이어 “강선우 후보는 보좌진 갑질이라는 의혹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보좌진의 증언도 있었고 충분히 사과도 했다”며 “(강 후보자가) 가족학 박사학위라는 전문성도 (여가부 장관 자격으로) 고민한 것 같고 발달장애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정책 공감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 수석부대표는 진행자가 ‘오히려 국회의원이라면 일반 직장보다 공과 사에 대해서 더 구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착각을 하는 거다.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까 국회의원들도 가끔 사적인 심부름은 아무 거리낌 없이 시키는 경우도 있을 거다”라며 “저도 이번 사태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어쩌다가 한 번 있는 일이라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진행자 말에 문 수석부대표는 “지금 보좌진 중에서도 열심히 그런 일을 하면서도 불만 없이, 자발적으로 잘 해내는 보좌진도 있고 불만을 갖고 있는 보좌진도 있다”고 했다.

민주당 보좌진 협회에서 공개적으로 강 후보자 임명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선 “부담된다”며 “부담되기 때문에 앞으로 국회의원들이 보좌진하고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하는지 제안을 드릴 생각이다. 지양해야 할 것에 대해 보좌진 의견을 듣고, 국회의원들이 보좌진에 대한 존경과 배려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수석부대표는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결국은 국민의 여론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강 후보자 임명에 대한 변수가) 아직 다가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수순을 밟기로 한 데에는 그가 현역 의원이라는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이 인사청문 과정에서 낙마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문 수석부대표는 ‘현역 불패’라는 비판에 “그렇지 않다”며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반대 기류가 높았다. 심지어 교육계조차도 반대 여론이 높았고 야당의 요구도 있어서 여러 가지를 감안한 결정이고 강 후보는 갑질 논란도 있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이후에 잘해낼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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