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이 4억 원, 기관이 2871억 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2749억 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지난 15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팔자’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에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3286.5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오른 4192.6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한 1만2720.78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2% 오른 1795.38에 마감했다.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세 번째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경고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은 다음달 1일로 약 열흘 가량 남은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초당적 합의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우리가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데 낙관한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우리는 국가 채무가 너무 많다는 점에 동의했으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인사들의 매파발언, 부채한도 협상 문제 등 미국발 불확실성과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여건 등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간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수급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순환매 트레이딩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매물 소화과장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일 수 있다”며 “지수 변화보다는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는 섹터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업종별 상승 우위다. 화학, 철강금속, 비금속광물이 1%대 오르고 있으며 의약품, 보험업, 전기가스, 제조업, 전기전자 등이 강보합권이다. 반면 운수창고, 운수장비, 음식료업, 서비스업, 유통업 등은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약보합권이 머무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대, LG화학(051910)이 4%대, 삼성SDI(006400)가 1%대 오르며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다.
종목별로는 우크라이나 재건테마로 묶인 삼부토건(001470)이 25%대 오르며 전날에 이어 강세다. 성안(011300)은 11%대, 코스모화학(005420)이 7%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는 8%대, 제일연마(001560)가 6%대, 국보(001140)가 5%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