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회성비용·물가상승 부담에 1분기 영업익 22%↓(상보)

함정선 기자I 2023.05.11 12:02:34

영업이익이 4861억, 전년 동기 대비 22.4%감소
매출 6조4437억원, 2.6% 증가…클라우드, 5G 등 호조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가 지난해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1분기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IDC와 클라우드 등 사업 호조로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KT(030200)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4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1분기 설비투자는 4662억원으로 집계됐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기업인터넷 사업에서는 대형 CP사의 데이터 수요 증가와 공공기관 전용회선 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기업통화 사업 매출은 알뜰폰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고객 혜택과 편의 확대하는 등 알뜰폰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율을 보였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KT는 지니TV는 올해 iF 어워드 사용자경험(UX)과 브랜드정체성(BI)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가 894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의 65%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KT는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시니어·20대 전용 요금제,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가입자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여행객 증가로 로밍 사업은 전 분기에 이어 매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디지털 전환(DX)과 부동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컨택센터(AICC) 사업은 올해 1분기 신한금융그룹 통합 AI콜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부동산 사업은 작년 11월에 오픈한 명동 르메르디앙&목시를 포함해 호텔업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올해 1분기부터 ‘종이달’, ‘보라!데보라’, ‘지구마블 세계여행’, 혜미리예채파‘ 등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범 1주년을 맞이한 kt클라우드는 1분기 매출 1487억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업셀링 전략으로 IDC 사업은 두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향후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기업 고객 특화 서비스와 맞춤형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금융사업에서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과 대출사업 등 신사업 분야 성장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여덟 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개선세를 보였다. 케이뱅크의 2023년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1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1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2%. 52.9% 증가했다.

KT는 지난 4월 ‘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TF’를 구성하고, TF가 마련한 ‘사외이사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New Governance 구축TF’는 대표이사와 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선진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빠르게 지배구조를 정착할 계획이다.

김영진 KT CFO 전무는 “KT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도 견고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증가를 이끌어 냈다”며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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