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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남중수·황창규 한자리에…KT 민영화 20주년 기념식 이모저모

김현아 기자I 2022.08.30 13:57:43

이우재, 이계철 등 빼고는 전직 CEO 대부분 참석
최재유, 민원기, 조경식, 박윤규 등 전현직 차관들도 참석
정청래 과방위원장, 조승래 간사 참석..박성중 간사 축하 영상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인 자리..민영화 의미 되새겨
구현모 KT 대표, '글로벌 테크 컴퍼니 비전' 밝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는 30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KT 민영화 20주년을 축하하는 세레모니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좌측부터)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한통 강미영 사장, ETRI 김명준 원장, KT 이사회 강충구 의장, 과기정통부 박윤규 2차관, KT 구현모 대표, 국회 과방위원장 정청래 의원, 국회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 KT 노동조합 최장복 위원장,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 쏠리드 정준 대표다.
KT 구현모 대표가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DIGICO KT>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시작한 KT는 2002년 민영화를 거치며 대한민국 ICT 발전에 앞장서 왔습니다. 미래에는 ‘글로벌 톱 디지털 컴퍼니(Global Top Digital Company)’로 도약하겠습니다.(구현모 KT 대표이사·KT경제경영연구소 ‘KT민영화 20년 스페셜 리포트’ 발간사)”

KT가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30일 개최했다. 올해는 정부가 가지고 있던 KT 잔여지분 전량(28.3%)을 매각한 지 20년째 되는 해다.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이준, 이상철, 이용경, 남중수, 황창규 등 전 한국통신·KT 대표이사(CEO)들과 최재유, 민원기, 조경식 전 미래창조과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 등 관료,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조승래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등이 참석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는 축하 영상을 보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처럼 미래 방향을 공유할 파트너사와 주요 주주들도 자리를 빛냈다. 리벨리온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KT가 300억 원을 투자했다. KT는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응용서비스와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을 융합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장 규모에 달하는 초대규모 ‘GPU팜’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겹친 이날 행사는 아쉽게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KT 전 CEO를 대표해 연단에 오른 남중수 전 KT 사장은 “민영화 참 잘한 일”이라며 “10년 정도만 빨리 했었으면 글로벌 진출이 앞당겨져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이데일리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민영화 20년이 됐지만, 외부환경이 우호적이진 않다”며 “정치권을 포함해 외부에선 흔들지 말고 회사 발전을 위해 경영에 집중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민영화 당시 정부 지분을 한 주도 안 남기고 판 것에 대해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행사를 아주 잘 준비한 것 같다”면서 “이우재, 이계철 등 몇 분을 빼고는 전 CEO들이 대부분 참석했다”고 전했다.

KT 구현모 대표가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DIGICO KT>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


구현모 KT 사장은 새로운 디지털 세계에서 KT가 어떤 기업으로 성장할지에 대한 4가지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KT는 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로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DX(디지털전환) 리딩 기업으로 발전하고,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고 확대하며, 과감히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라면서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시민의식(Citizenship)’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직원 교육을 위해 ‘KT미래포럼’을 열었다. 김대식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가 <미래 20년의 변화>를 주제로 키노트 발표를 진행했고, 이어 KT Enterprise부문장 신수정 부사장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TOP DIGICO로 도약>을 주제로 KT의 고객과 사업 확대 전략을 강조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생태계 혁신>을, 김미량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교수가 <디지털 시민의식>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후 배순민 KT AI2XL연구소 소장의 진행으로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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