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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67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전문 서비스 로봇 판매량도 41% 늘어난 13만1800대를 기록했다. 동시에 신규 소비자 서비스 로봇 시장 역시 전년대비 16% 늘어난 44억 달러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서비스 로봇의 성장세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수요 확대에 의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비스 로봇 3대 중 1대는 화물운송용으로 제작됐다.
AMR, 배달 로봇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판매량도 4만4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3만3000대 대비 1만대 이상 늘었다. AMR은 지게차, 기타 모바일 로봇 등과 함께 인간들과 함께하는 환경에서 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 로봇도 전년대비 92% 늘어난 3만4400대가 판매됐다.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50개 이상의 서비스 로봇업체들이 소독 로봇과 관련 기술들을 개발했다. 청소 로봇의 판매는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매년 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의료용 로봇도 가치 측면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의료용 로봇의 지난해 매출액은 36억 달러로 11% 늘었다. 판매량은 1만8000대로 지난해(7000대)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접대용 로봇도 지난해 2억4900만 달러의 매출액, 판매량 1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중 음식 및 음료 준비용 로봇의 매출은 3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배나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접촉을 피하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됐다.
밀턴 게리 IFR 회장은 “서비스 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시장 잠재력을 입증하는 성공적인 길을 계속 달렸다”며 “혁신적인 서비스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기존 개념을 개선하면서 매년 많은 신생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IFR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배치된 산업용 로봇은 38만3500대로 전년대비 0.5% 늘었다. 중국, 일본, 미국, 한국, 독일 등 상위 5개국의 전체 로봇 수요의 76%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301만4900대로 사상 첫 3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에 전자산업이 활성화하면서 산업용 로봇 수요를 이끌었다.
특히 중국에서의 수요 확대가 눈에 띈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신규 설치 규모는 16만8400대로 전 세계 신규 로봇의 40%가 넘는 비중이다. 중국은 2013년 이후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4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설치된 산업용 로봇은 3만500대로 전년과 비교해선 7% 남짓 줄었다. 하지만 근로자 1명당 로봇 대수를 의미하는 ‘로봇 밀도’는 전 세계 1위에 해당한다. 한국의 로봇 밀도는 932대로 세계 평균치(126대)의 7배에 달한다.
IFR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전자와 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올해 산업용 로봇 수요가 11% 늘어날 것”이라며 “이후에도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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