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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터넷 먹통 원인은 인재…정확한 원인은 내일 오후 정부 발표”(일문일답)

김현아 기자I 2021.10.28 12:10:02

민주당 과방위원들, KT사고 대책 논의위해 혜화전화국 방문
협력사 직원의 네트워크 경로설정 실수로 밝혀져..과기부, 내일 발표
KT, 약관 무관하게 피해보상..방통위 중심으로 약관 개정작업할 것
구현모 대표 “피할 수 없는 잘못”이라며 일어나 사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조승래 의원(좌), 이용빈 의원이 28일 KT 혜화타워(혜화전화국)에서 지난 25일 한 낮에 85분 가량 발생한 유·무선 인터넷 불통 사태에 대해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조승래 의원(좌), 이용빈 의원이 28일 KT 혜화타워(혜화전화국)에서 지난 25일 한 낮에 85분 가량 발생한 유·무선 인터넷 불통 사태에 대해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조승래, 이용빈, 정필모 의원이 28일 오전 KT 혜화타워(혜화전화국)을 찾아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구현모 KT 대표,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과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도 함께했다.

다음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 이후 이원욱 위원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

낮 시간에 라우팅 본작업 바로 한 인재

-어떤 얘기를 나눴나

△이원욱 위원장:사고 원인에 대해 브리핑받았고 정확한 사고 발표는 내일 과기부가 할 예정이다. 피해방지 대책을 어떻게 세울지 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특히 스스로 이번 사고는 인재였다고 (KT가) 명확히 했다. 인재에 따른 피해 방지책,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을 재발방지책을 과기부와 방통위, KT와 함께 다른 통신사들도 발생할 수 있으니 면밀한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왜 인재인가

△이원욱 위원장:사전에 테스트를 하고 할 수 있음에도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본작업을 바로 했다. 가장 트래픽이 심한 낮시간에 한 게 대표적인 예다.

명령어 한줄이 빠지며 발생한 문제인데 그게 전국적 라우터에 자동으로 전송되면서 전국 시스템이 마비됐다. 트래픽 많이 일어나는 시기에는 하지 않아야 할 작업이었고 사전 테스트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다. 대책을 과기부 중심으로 세워서 다른 통신사도 재발방지하기로 했다.



KT, 약관 무관하게 피해보상..방통위 중심으로 약관 개정작업할 것

-약관만 보면 보상이 안되는데 보상 받나

△이원욱 위원장: 약관상 일일 3시간 연속, 한 달 누적 6시간 시 피해보상이라 돼 있는데 그건 KT는그 문제 떠나 인재이기 때문에 약관에 무관하게 피해보상책 마련하고 소상공인 대책 훨씬 강화해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약관 만들어진 게 음성 통화 중심 시기 만들어진 거라 데이터 통신 시기에 맞지 않다. 방통위가 그 문제를 데이터 시대 어떻게 바꿀지 본격 검토하기로 했다.

-약관상 보상 확대하는 데 KT가 동의했나

△조승래 의원: 약관을 뛰어 넘는 보상하겠다고 했다. 회사 내부 절차를 걸쳐 공식적으로 얘기할 것이다.

-라우팅 외 다른 원인이 있었나

△이원욱 위원장: 자세한 건 내일 과기부에서 발표할 것이다.

필요시 과방위 열 것

-과방위 차원의 대책은 있나

△이원욱 위원장: 오늘 같은 대책을 살피겠다. 필요하다면 과방위 상임위 열어 업무보고 받고 재발 방지책을 논의하겠다.

-상임위 개최 확정 아니죠

△조승래 의원: 내일 과기부 발표가 있고 제도 개선 부분도 있어서 방통위와 과기부가 준비 중이다. 그런 내용 포함해 보고받는 게 맞다. 다음 주 예산안 관련 상임위가 늦어도 다음 주나 다 다음 주까지 열린다. 그때 하면 될 것이다.

-KT 담당자가 국회에 나오나

△조승래 의원: 필요하면 해야지요.

소상공인 별도 특별 보상책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현 화재 때는 개별 가입자 요금 감면, 소상공인 별도였다. 이번에도 유사한가

△이원욱 위원장: 약관 뛰어넘는 보상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대상 별도 특별한 보상책 마련하겠다고 했고. 아직은 신고센터 운영을 안 하고 있어서 피해 신고센터 운영해 어떤 피해 있는지 직접 접수하라 했고 KT에서 수용했다

-약관 자체가 변경되나

△이원욱 위원장: 그건 방통위와 논의해야 한다.

△조승래 의원: 그 약관은 음성통신 시대에 맞춘 3시간 보상인데, 맞지 않다. 데이터 시대에 맞는 약관으로 변경할 것인가에 대해 방통위에서 제도적 근거라든지 변경 내용 같은 것, 어떤 게 될지 안을 만들기로 했다. 그것도 보고받을 것이다.

-보상안이 나오는 시점은 언제

△조승래 의원: 시기문제는 지금 얘기할 수가 없다. 피해 내용이나 규모가 정리돼야 가능하다.

△이원욱 위원장: 아주 늘어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가급적 빨리하라 했다. 1차적으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고 그래야 피해보상책 나오니까. 내일 과기부 사고 원인에 대한 발표가 첫 번째 우선이다.

구현모 대표 “피할 수 없는 잘못”이라며 일어나 사과

-구현모 대표가 특별히 어떤 언급을 했나

△이원욱 위원장: 제일 처음 이런 사고에 대해 이뤄지지 않아야 할,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거 아니냐 했더니 일어서서 국민께 죄송하고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피할 수 없는 우리들 잘못이라는 얘기부터 시작했다.

-진정성이 있었나

△이원욱 위원장: 네, 많이.

-KT의 잘못으로 보나. 라우팅 협력 회사가 아니라

△조승래 의원: KT 책임하에 설비 작업을 했다. KT도 협력사 잘못으로 돌리지 않았다.

-디도스라고 오판한 배경은 뭐라고 하나

△조승래 의원: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상의 트래픽이 발생해서 우선은 원인 분석하면서 디도스 공격아닌가 하는 것을 설정한 듯 하다. 의원들이 그걸 섣부르게 발표해 국민에 혼란 줬다고 지적했고 케이티도 인정했다.

△이원욱 위원장: 그것도 내일 과기부에서 자세히 발표한다.

-과기부 발표는 내일 오전인가 오후인가

△조경식 차관: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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