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로 지목되면서 그가 몸담았던 한국공간환경학회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학회 구성원들 대다수가 현재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요직에 포진한데다 변 내정자 등이 이곳에서 했던 발언이 반(反) 시장적 색채가 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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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출범 당시 부동산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김 전 실장은 특히 변 내정자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두 사람은 2000년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에서 함께 근무했다. 2014년 변 내정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일하며 김 전 실장과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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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정감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LH연구용역을 학회 출신들끼리 ‘일감 몰아주기’를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김 의원은 “변 사장은 최근 LH연구용역 수의계약을 크게 늘리고 있고 연도별 총액을 살펴보면 올해는 3분기가 막 지났는데 벌써 작년 수의계약 총액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LH연구사업을 전담하는 자체 기관이 있지만 국토연구원, 한국도시연구소, 미래이엔디 등에 수의계약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이어 이번엔 당시 간담회 발언이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이 입수한 2013년 4월 학회 간담회 발언록을 보면 김 전 실장은 당시 “학회 같은 조직이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며 “학회에서 급진성을 보여줘야 하고 특히 젊은 신진 학자들이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야 보수 진영과 싸우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점잖은 사람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변 후보자는 “지금은 보수 진영과 직접 싸워야 하는 저 같은 사람이 가장 급진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은 “학회가 진짜 래디컬(급진적인)의 진원지 기능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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