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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비상임이사의 해외 출장비로 수억원을 집행했다가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홍철호(경기 김포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18일 인천국제공항 합동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비상임이사의 외유성 출장을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에게 질의하면서 “공사는 2014년부터 5년 동안 비상임이사 16명의 항공료, 숙박비, 식비 등으로 2억6000여만원을 집행했다”며 “과도한 비용을 들인 출장 목적은 에어쇼·박람회 참가, 각종 현장 시찰 등으로 외유성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임이사 해외 출장에 공사 직원들까지 수행했다”며 “공사 정관상 비상임이사의 출장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비전문가들을 비상임이사로 선임해 에어쇼 구경이나 보내고 이게 무슨 짓이냐”며 “전문가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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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인천공항공사 법무팀 운영 개선도 요구했다. 그는 “공사 법무팀에 변호사가 5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는 별도로 외부 로펌에 자문비를 내고 자문을 받고 있다”며 “법무팀을 없애거나 로펌 자문비 지출을 자제하라”고 말했다.
이에 구본환 사장은 “비상임이사 출장은 해외 선진공항을 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신중히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로펌 자문비용 지출에 대해서는 “대형 소송이 있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