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포르노 대신 '보복성 음란물'…국립국어원 발표

장병호 기자I 2019.04.15 10:22:27

2019년 1분기 ''다듬은 말'' 선정
''패스트 힐링''은 ''자투리 휴식'' 제안

국립국어원 발표 2019년 1분기 ‘다듬은 말’(사진=국립국어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어원은 ‘리벤지 포르노’ ‘패스트 힐링’ 등 불필요하게 사용하고 있는 외국어를 알기 쉽게 다듬은 ‘다듬은 말’을 15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다듬은 말’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해 2월 11일까지 ‘패스트 힐링’ ‘앵커 테넌트’ ‘인포테인먼트’ ‘리벤지 포르노’를 갈음할 우리말을 공모해 선정했다. 국민이 제안한 다듬을 말을 바탕으로 말다듬기위원회의 검토와 국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국립국어원은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유포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를 뜻하는 ‘리벤지 포르노’의 다듬은 말로는 ‘보복성 음란물’을 제안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짧은 시간 간단한 방법으로 휴식을 취하는 ‘패스트 힐링’은 ‘자투리 휴식’으로 쓸 것을 권했다.

또한 상가나 쇼핑몰 등에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점포인 ‘앵커 테넌트’는 ‘핵심 점포’, 정보·지식·연예·오락 프로그램의 특성을 조합해 시청자들에게 교양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하는 방송 프로그램인 ‘인포테인먼트’는 ‘정보 오락 프로그램’을 다듬은 말로 제시했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 ‘래핑 광고’ ‘그로서란트’ ‘클린 이팅’ ‘플라스틱 어택’ ‘플랜테리어’의 다듬은 말을 공모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발표한 다듬은 말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내 다듬은 말 페이지와 ‘이렇게 다듬었어요’ 블로그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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