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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원로 한국화가이자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회원인 민경갑 화백이 30일 오후 6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충청남도 계룡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했고 영남대와 동덕여대를 거쳐 원광대 미대 교수로 재직했다. 1997년 교수직에서 퇴임한 뒤 2005년 미술은행 운영위원장, 2012년 단국대 예술대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1960년대 초 서세옥 등과 함께 묵림회를 창설하는 등 한국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대표작으로 ‘산수’ ‘여명’ ‘산울림’ 등이 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MANIF’99 초대작가상, 서울시문화상, 은관문화훈장, 대한민국예술원상, 대한민국미술인상, 문화상 등을 받았다.
고인은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장인이기도 하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019년 1월 2일 오전 7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