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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재판정에서 이영학이 우는 모습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딸의 친구인 중학생을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이영학은 지난 6일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재판부는 이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딸(15)에게는 1심의 장기 6년·단기 4년형을 유지했다.
A씨는 “재판 과정이 잘못된 것 같아 너무 억울하다. 재판정에서 울면 감형 사유가 되는가. 이영학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목표 있는 삶을 살겠다고 한다. 내 딸은 뭐가 되느냐”라며 흐느꼈다.
‘딸의 친구 아버지가 이영학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물음에 A씨는 “전혀 몰랐다”면서 “사건 당일에 아이가 엄마한테 (이영학 딸이) 만나자고 한다고 얘기했고, 엄마는 만나지 말라고 답했다. 그런데 나중에 우리가 모르게 몇 번 연락해서 계속 만나자고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아이와 일상생활에서 같이해 왔던 일들이 이제 너무 힘들다. 퇴근해서 집에 오면 매일 안아주고 뽀뽀해 주고 웃어줬던 착한 아이였다”며 “내 아이를 지켜주지도 못하는 나라 같지 않은 나라에 산다는 게 싫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