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0일 ‘주제넘은 허욕과 편견에 사로잡히면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여기에는 우리 정부가 말로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강조하지만 미국의 눈치만 살피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실천적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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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충고하건대 남조선 당국은 이제라도 제정신을 차리고 민심의 요구대로 외세 추종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주통일의 길, 우리 민족끼리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이 문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겨냥해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신문은 ‘그 누구’라고 지칭했을 뿐 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통일부는 북한 노동신문이 문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한 데 대해 “특별히 언급하거나 평가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