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혁(사진)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시장을 다각화해 꾸준한 매출·수익 신장을 이룰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1999년 설립된 이엘피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주요 품목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검사장비다. 5개 제품 상용화에서 성공했으며 디스플레이업계 차세대 품목인 플렉서블까지 검사장비 기술력을 확보했다. 검사장비는 디스플레이 개발 후공정에 사용되는 필수 제품이다. 이 대표는 “검사장비 제조사는 차세대 공정기술 전개 방향에 맞는 기술력과 방향성을 보유해야해 관련 연구개발이 상시 지속돼야 한다”며 “기술 보안 유지를 위해 개발단계부터 참여한 특정장비사에 수주를 맡기는 경향이 있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인 국내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1위 업체인 S사와는 2003년 OLED 사업을 본격 개시했을 당시 검사장비 국산화에 성공해 개발 단계부터 제품을 공급했다. 이후 OLED 스마트폰을 신규 출시할 때도 개발부터 양산까지 검사장비를 납품했다.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커브드 디스플레이 적용 스마트폰 제조라인과 2013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채용 하이엔드 제품 생산라인에도 공급했다. 그는 “내년 출시 예정인 신제품 생산라인에도 납품이 예정됐다”며 “현재 S사에 공급하는 OLED 패널 검사기 점유율은 100%”라고 전했다.
또 다른 고객사 L사의 경우 LCD에 들어가는 모듈터치 검사기 중 자사 제품 비중은 62.5% 수준이다. 중국 홍콩과 쑤저우 두곳에 현지법인을 보유해 현지 디스플레이 제조사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시장은 향후 폴더블(Foldable)·롤러블(Rollable) 등 플렉서블 OLED 출시와 함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적용범위 역시 TV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기기)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회사는 17년간 업력과 노하우를 갖춰 차세대 디스플레이 검사 기술력을 보유해 향후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서 OLED 가격은 많이 내려갔고 플렉서블 같은 강점 때문에 2020년까지 연평균 4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는 이미 기존 LCD 투자가 마무리됐고 중국도 10년내 OLED 세계 최대 생산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제품 양산과 차세대 제품에 동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영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 187억8000만원, 영업이익 70억5600만원을 기록해 작년 연간 수준을 각각 16%, 127% 상회했다. 이 대표는 “4분기 매출이 집중되는 장비산업계 특성을 감안하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공모주식수는 구주매출(20만주)를 포함해 총 12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2만2000~2만5000원으로 총 264억~3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을 할용해 디스플레이 제조사 생산라인 투자에 대응하고 경기도 화성에 제2공장을 신축할 방침이다. 클린룸 신축과 신규 생산설비 증설, 인력채용도 염두에 뒀다. 향후 오는 5~6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2~1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1일이다. NH투자증권(005940)이 상장을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