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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막말 통화’ 파문에 묵묵부답
김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막말 통화 파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 의원이 김 대표를 직접 찾아 사과해야 한다.”(서청원 최고위원) “통화한 사람을 밝혀야 한다.”(이재오 의원) 등 최고위에서 공방이 이어졌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공개로 전환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선 최고위원들만 남아 윤 의원의 징계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오 의원은 비공개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제재와 관련해서는) 최고위원들만 남아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에서 해결이 안 되면 어차피 의원총회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의총 소집 단계까지 당이 심각해지니 의총 전에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했다.
◇김무성, 윤상현 사과 요청 거부
윤 의원은 비공개 회의 중인 오전 11시 5분경 국회 내 대표실을 찾았다. 김 대표에게 직접 사과할 예정이었지만 김 대표는 면담도 사과도 수용하지 않고 옆문을 통해 자리를 떠났다. 김 대표는 ‘윤 의원의 사과를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 이제 그만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뒤이어 나온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그 얘기를 듣고 있지도 않은 살생부 때문에 너무 격분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제가 지역분들과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여러 하소연을 했고 그게 이런 말을 하게 이르렀다”면서 “일단 우리 대표님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 상대는 누구였느냐’는 질문에 “하도 술을 많이 마셔서 누군지 기억이 안 난다. 통화기록을 봐도 이 사람인가 저 사람인가 저와 친한 사람인 거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확인 되 는데로 지금 기억을 되새기고 있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친박계 핵심인 윤 의원이 김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공천배제를 촉구한 녹음파일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윤 의원은 현역 의원 40여명의 공천살생부 명단이 알려진 지난달 27일 지인과의 통화에서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 (비박계)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라면서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리려 한 거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