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3일(한국시간) 러시아 첩보요원이라고 지목한 남성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수염을 기른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러시아 정보당국에 고용됐다는 내용을 러시아어로 자백한 뒤 IS 대원들에게 참수되는 장면이 담겼다.
참수 당하는 남성은 자신을 체첸 출신의 마고메드 카사에프라고 소개한 뒤 “카프카스 지역에 침투공격하려는 IS대원들의 명단을 알아내라는 러시아 정보부의 지시로 IS 점령지에 들어온 첩보원”이라고 한다. 그는 러시아 정보당국과 계속 접촉하면서 IS에 가담한 러시아인들의 정보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국제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는 이 동영상이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북부 락까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동영상의 진위와 여기에 담긴 주장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