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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아파트 9월 경매 낙찰가율 100%돌파…9년만 최고

양희동 기자I 2015.10.02 15:39:03

지난달 낙찰가율 101.7%기록
2006년 12월 이후 최고치
물건 확보위한 신건 낙찰 속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달 법원 경매에 나온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강남3구의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2006년말 이후 9년만에 100%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 부동산 3법 시행에 따른 재건축 규제 완화와 주택시장 상승세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9월 강남3구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은 101.7%로 전달(82.8%)대비 18.9%포인트나 급등해 2006년 12월(101.6%) 이후 8년 10개월만에 100%를 넘어섰다. 낙찰률(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55.6%, 입찰경쟁률인 평균응찰자수는 8.3명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유찰없이 바로 낙찰되는 신건 낙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9월 강남3구에서 낙찰된 아파트 25건 중 절반에 육박하는 12건이 신건 낙찰됐다. 올해 1~8월 누적 신건 낙찰은 49건으로 한달 평균 6건 수준이었다.

지지옥션측은 싸게 사는게 목적인 경매에서 제값을 다 주고 신건을 낙찰 받는다는 것은 물건 선점이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9월 8일 경매된 강남구 대치동 쌍용대치 전용 162.7㎡짜리 아파트(감정가 12억 8000만원)는 신건인데도 21명이 입찰표를 써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감정가를 3억원 가까이 넘어선 15억 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같은날 낙찰된 서초구 서초동 우성아파트 전용 162.1㎡형도 21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12억원) 대비 111%인 13억 3611만원에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9·2대책 효과가 재건축 단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며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물건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의 상승세가 대세 상승인지 9·2대책 영향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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