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출시한 뉴 캠리는 지난 2012년 출시한 7세대 캠리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부분변경(마이너 체인지)지만 완전한(풀체인지) 신모델에 가깝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무엇이 변하고 또 무엇이 변하지 않았을까. 약 5시간, 300㎞를 시승하며 직접 느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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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캠리 2.5 하이브리드 XLE(4300만원)는 이전 모델보다 차체 길이가 약 4㎝ 늘고 무게도 20~30㎏ 늘었다. 차체에 부담이 갈 법한 변화다. 그러나 성능과 연비는 이전과 그대로였다. 뉴 캠리의 복합연비는 16.4㎞/ℓ(도심 17.1, 고속 15.7)다.
이날 막히지 않는 제주 해안로를 따라 20여㎞ ‘연비 주행’을 해 본 결과 측정 실연비는 표시연비보다 훨씬 높은 22.7㎞/ℓ이었다.
물론 하이브리드차는 습관에 따른 편차가 크다. 주행 중 발생하는 에너지를 별도 배터리에 충전, 이를 다시 주행 때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의 특성이다.
의도적으로 급출발·급제동을 반복하는 ‘난폭 운전’을 재현한 결과 실연비는 10㎞/ℓ에도 못 미치기도 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에코, 일반, 고성능(S), 6단 수동 모드의 4개 주행 방식을 지원한다.
같은 방식으로 가솔린 2.5 XLE(3390만원)을 약 130㎞ 시승한 결과 평균 실연비는 약 10.7㎞/ℓ였다. 공인 복합연비는 11.5㎞/ℓ(도심 10.2, 고속 13.6)다.
주행 성능은 가족형 차에 충실한 느낌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다. 서스펜션이나 코너링 세팅은 부드러웠고 정숙성과 안정감도 변함없이 합격점을 줄 만했다.
회사는 이번 신모델 개발 때도 소음·진동 부분을 특히 신경 써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엔진룸 곳곳에 고무 흡읍재가 보였다.
뒷좌석 어린이가 무심코 차 문을 열지 못하도록 해 놓는 키즈 락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비교적 빠른 속도로 급격한 코너링을 시도해봤다. 날렵한 맛은 없지만 원하는 대로 움직여 줬다.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단단함은 유지하려 한 느낌이랄까. 물론 폭발적인 주행 능력, 속된 말로 ‘치고 나가는 맛’은 없다.
물론 최고출력 277마력의 3.5 모델 XLE(4330만원)이라면 얘기가 다를 수 있다. 이번엔 시승하지 않았다. 그래도 같은 가격이면 캠리 3.5 모델보다는 다른 모델에 더 눈길이 갈 듯하다. 도요타의 가족형 세단에 폭발력까지 바라는 건 아무래도 무리다.
디자인 면에선 많은 변화가 눈에 띄었다. 운전석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조작 버튼은 여전히 큼직하고 단순하면서도 한결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스마트폰 충전 같은 이전 모델에서 아쉬웠던 기능도 보강됐다.
외관도 깔끔했다. 킨 룩(Keen Look)이라고 하는 디자인 콘셉트는 일본 자동차치고는 파격적인 느낌이 들었다. 앞·뒤 램프의 LED 채택이라든지 라디에이터 그릴 모두 이전 모델보다 공격적이다.
뉴 캠리의 타깃 고객층은 전문적이면서도 젊은 감각을 갖춘 30~40대다. 개인적으로 조용하고 가족적인 차를 원한다면, 일본차가 추구하는 튼튼함, 안정감이라는 가치에 동감한다면, 또 연비주행을 실천할 준비가 된 고객이라면 믿고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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