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터치스크린모듈 전문업체 트레이스(052290)가 카지노용 모니터 터치스크린모듈(TSM)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이에 따른 대규모 실적 성장을 예고했다.
30일 트레이스 관계자는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 트렌드인 대형화와 플렉서블화가 카지노용 모니터 시장에도 적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구체적인 고객사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카지노용 대형 모니터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개발을 이미 완료했고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스는 기존 주요 매출 부문인 스마트폰 및 태블릿 터치스크린모듈 이외에 블루오션인 산업용, 의료용, 카지노용 터치스크린모듈(TSM) 연구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7인치부터 27인치까지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했고 현재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디스플레이가 대형화되면서 기존 터치 필름인 ITO 필름은 저항값이 높아 대형 디스플레이 구현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 트레이스는 고유의 기술력으로 대형 카지노용 모니터 제품 상용화에 성공해고객사들로부터 디스플레이 제조 의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지노용 모니터는 중소형 20인치부터 대형 40인치까지 디스플레이 크기의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신기술이 적용된 플렉서블 커브드 LCD와 대형 터치스크린패널(TSP) 등 신제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늘어나고 있는 카지노용 모니터 수요는 국내 카지노용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
카지노용 모니터에서부터 각종 IT기기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토비스는 미국 최대 슬롯머신 기업인 IGT에 일반 카지노용 모니터를 공급하고 슬롯머신 2위 기업인 발리(Bally)에 고부가가치 신제품인 커브드 LCD 모니터를 공급하고 있다.
카지노용 모니터와 전자칠판을 주로 생산하는 코텍도 카지노 시장 팽창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 코텍의 주요 고객사는 IGT로 1996년부터 거래를 시작한 이래 코텍이 현재 IGT 제품 공급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G-Tech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복권 사업자로 글로벌 슬롯머신 1위 기업인 IGT 인수로 사업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텍은 현재 G-Tech의 신제품 Sprinx 3D를 독점 공급하고 있고 10월 런칭 예정인 IGT의 신제품 Cristal Core을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 본격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