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에 2000선 아래로 밀려났던 코스피가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2000선을 턱걸이하며 장을 마쳤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0.31%(6.16포인트) 하락한 2000.50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 1000억원대 매도우위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장 막판 매도 물량을 줄이면서 지수가 하락폭을 축소했다. 10거래일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은 이날 61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1187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개인이 1850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91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알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바이오테크주와 인터넷, 스몰캡주가 이날 약세를 견인했다. 다우지수는 1만7000선이 붕괴됐다.
업종별로는 은행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 의약품 업종이 하락한 반면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건설 종이목재 운수창고 업종은 올랐다.
시가총액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만 올랐다. 이날 하락 출발했던 삼성전자는 오전 중 반등에 나서며 전일대비 1% 상승한 13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는 0.67% 떨어졌고 SK하이닉스(000660)는 연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도 약세 마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현대제철(004020)이 강판공급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며 5.93% 내린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중공업(009540)은 2분기 실적 우려감에 1.72% 내린 17만1500원에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내국인 면세 한도 상향 가능성에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호텔신라(008770)는 결국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보해양조(000890)는 모회사 창해에탄올의 상장 이슈와 신제품 흥행 기대감이 맞물리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됐다는 증권사 분석에 화성산업(002460)은 1.59% 상승률을 보였고, 도레이케미칼(008000)은 도레이그룹과의 시너지 기대감 및 실적 개선 기대감에 3.35%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2억 6915만주, 거래대금은 3조 677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387개 종목이 올랐고, 432개 종목이 내렸다. 6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
☞'올해 최고과학기술인상'에 권오현 부회장·이기명 교수
☞코스피, 약세 지속..'2000선 아래 게걸음'
☞권오현 부회장 "삼성전자, 반도체 1위 기초다질 것"(일문일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