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5사가 발표한 상반기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외 판매는 전년대비 5.6% 증가한 435만6517대를 기록했다.
5사의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한 67만2813대, 해외판매는 7.3% 증가한 368만3704대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대부분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특근거부와 국내 자동차시장의 침체가 맞물리며 판매가 저조했다.
현대차(005380)가 32만5611대(상용차 제외)로 작년 상반기보다 0.8% 감소했고, 기아차(000270)도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5.3% 감소한 22만6404대(상용차 제외)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한국GM은 8.8% 감소한 6만5203대로 내수 부진을 나타냈다.
특히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작년보다 14.2% 감소한 2만630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반면 쌍용차(003620)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쌍용차는 작년 상반기보다 34.1% 증가한 2만9286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코란도 투리스모를 비롯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해외판매에서는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해외에서 작년보다 11.2% 증가한 238만3800대를 판매했다.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로 생산차질을 빚은 국내 공장 생산분은 10.4% 감소한 59만798대를 기록한 반면 해외공장 생산분은 23.2% 증가한 146만7391대를 나타냈다.
기아차도 144만5538대로 작년보다 5.4% 증가해 해외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국내공장 생산분은 3.5% 감소한 59만1816대, 해외공장은 15.4% 증가한 62만7318대로 집계됐다.
쌍용차도 수출에서 작년 상반기보다 8.4% 증가한 6만6982대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GM은 수출이 전년대비 0.4% 감소한 33만6289대를 나타냈고, 르노삼성은 38.2% 급감한 3만2396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