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가 지난달 2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상당수를 자사로 유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타사에서 가입자를 다수 가져와 번호이동자가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KT(030200)는 번호이동 총 37만여건을 기록해 전월 대비 2.6% 증가에 그쳤다. SK텔레콤(017670)이 전월 대비 15.4% 증가한 약 49만건을, LG유플러스(032640)가 전월 대비 38.2% 늘어난 27만여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다.
특히 KT 이용자가 KT로 번호이동 한 건수는 전월 대비 13.2% 감소한 4만2582건에 그쳐 자사의 2G 고객을 상당수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KT는 전체적으로는 타사에서 가입자를 많이 데려와 11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승리를 거뒀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가입자를 데려와 1만4000여명이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가입자를 데려왔지만 KT로 이동한 이용자를 빼면 3000여명이 감소했다.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로 총 1만여명이 이탈했다.
KT는 LTE(롱텀 에볼루션) 서비스 개시를 위해 2G 가입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11월21일 기준 KT의 2G 가입자는 15만6000명이다.
한편 11월 이동통신 번호이동은 총 113만여건으로 전월 대비 15.3% 증가하며 10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 에볼루션) 가입자가 증가한데다 애플 아이폰4S까지 출시돼 이동전화 시장이 혼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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