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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지붕뚫린 코스피..`2170이 보인다`

김상윤 기자I 2011.04.20 15:44:49

종가 기준 6거래일만에 신고가 또 경신
소외됐던 IT주, 철강주 `씽씽`..건설은 나홀로 약세
시가총액 사상최대..거래대금 역대 3번째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거침없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217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그간 주도주에서 소외됐던 IT와 철강주까지 강세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20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무려 47.23포인트(2.23%) 오른 2169.91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뿐만 아니라 장중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가다. 또 하루에 지수가 47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4월9일 이후 처음이다.

이전 최고가는 장중 기준으로 이틀 전 기록한 2149.45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4일 세운 2141.06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코스피 역시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급등 출발했다.
 
이후 내내 상승세를 지속하며 장중에도 신고가를 수차례 경신하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장 초반 매수와 매도를 오락가락하던 외국인은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108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거래를 마친 것은 7거래일만에 처음이다.
 
기관도 오후장 들어 규모를 줄였지만 5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만이 홀로 차익실현성 매물을 내놓으며 3634억원치 팔자우위를 보였다.

국가지자체도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해 매물을 쏟아내며 2428억원치를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총 406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IT. 철강, 증권주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IT주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인텔 효과`에 힘입어 4.24% 급등했다.

하이닉스(000660)는 사흘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4.57%올랐고,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SDI(006400)도 각각 3.81%, 3.76%, 4.76% 올랐다.

하드디스크 부문 매각으로 씨게이트와 협력관계가 강화됐다는 평을 받은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4만1000원 오른 91만6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주가 91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증권주도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5% 급등했다.

부국증권(001270)이 10%이상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삼성증권(016360)이 9% 가까이 상승했다. HMC투자증권(001500) 한화증권(003530) 현대증권(003450) 대우증권(006800) 우리투자증권(005940)이 4~6%대로 올랐다.

철강값 인상 호재로 철강, 금속주도 크게 올랐다. POSCO(005490) 현대제철(004020)이 3% 가까이 상승했고, 현대하이스코(010520)는 13.24%가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반면 종이 목재, 건설, 의료정밀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에서는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LG화학(051910)이 5.58% 강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096770) OCI(010060)도 5% 이상 올랐다. 줄곧 보합이었던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장마감 직전 반등해 각각 3%, 1.5% 가량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거래도 활발했다. 거래량은 3억6806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0조998억원으로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504개 종목이 올랐다. 3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314개 종목이 하락했다. 67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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