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아시아 증시가 밤사이 미국에서 날라온 악재에 동반 추락했다. 코스피는 2120선으로 밀리며 사흘째 하락했다.
19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5.04포인트(0.7%) 하락한 2122.68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이 직격탄이 되면서 개장부터 1%이상 지수가 빠졌다. 뉴욕증시도 1%이상 급락하며 시장이 출렁였다.
장초반부터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내놓으면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에 힘입어 보합권까지 밀고 올라오기도 했지만 일본과 중국 증시가 개장과 동시에 급락하자 다시 지수는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오전 장중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이 대북제재와 관련 행정명령을 발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 분위기는 한층 경색돼 현물매도물량과 프로그램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엿새째 매도를 이어간 외국인은 이날 지난달 10일 이후 최대 금액을 팔아치웠다. 반면 선물시장에선 4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했다.
개인은 지수가 하락한 틈을 타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지난 12일에 이어 다시 6000억원이상 사들였다. 특히 순매수 금액 중 5700억원이상이 코스피 대형주를 담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31억원, 9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625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945계약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프로그램 매물은 2992억원이 나왔다.
철강, 전기전자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지수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권주가 2%이상 밀렸고 운수창고업도 2% 하락했다. 기계업종과 은행, 건설주들도 1.5%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OCI(010060)는 전일보다 3.3% 하락했다.
52주 신고가를 다시 쓴 현대위아(011210)는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으로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1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7%가량 급등했다. 패널 업황이 더이상 나빠질 수 없고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초반 대부분의 시총 상위주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일부 종목들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막판 상승하며 0.9% 올랐고 LG전자(066570)는 하락장에서도 4%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LG화학(051910)도 1.3% 오르고 KB금융(105560)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S-Oil(010950)은 각각 4%, 3% 떨어졌고 하이닉스(000660)도 3%가까이 하락했다.
제품가격이 상승했다는 소식에 종일 상승세를 보인 포스코(005490)는 막판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3억6853만주, 거래대금은 8조87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각각 3개, 1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254개 종목이 오르고 570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6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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