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한화그룹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 법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됨에 따라 세종시 투자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사실상 세종시 입주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화(000880)그룹 관계자는 29일 "세종시 수정안 국회 통과를 전제로 정부와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기 때문에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MOU 효력도 소멸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정안에 들어 있는 과학 비즈니스 벨트 조성, 저렴한 땅값, 세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가 원안에는 없다"며 "인센티브가 없으면 세종시에 들어가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에 따라 세종시 투자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계열사별로 투자 규모와 입지, 시기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것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총 60만㎡ 규모 부지에 태양광 등 신성장 동력 분야 연구개발(R&D)센터, 국방미래연구소, 금융연수원을 입주시키는 등 향후 10년간 세종시에 1조327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세워 정부에 제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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