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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가 임박한 신울진 1,2호기 원전의 경우 1조4000억원 규모이며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서 사장은 대우건설이 원전 사업의 선도업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원전 실적이 있더라도 컨소시엄에서 리딩 경험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계획을 세워 협상하고 공정 전체를 이끌어 본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현대와 대우 정도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동국제강이 대우건설 경영권 인수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대우건설 노조에서 얘기한 것이 직원들 의견을 대변한 게 아니겠느냐"고 반대 의사를 에둘러 표현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동국제강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서 사장은 이어 "대우건설의 덩치에 걸맞는 재력이 있는 회사가 왔으면 한다"면서 "대우건설의 기업문화를 존중하고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서 사장은 "해외에서는 대우건설이 망하는 줄 알고 있어 8개 나라를 직접 돌면서 설명을 했다"면서 "그래도 믿지 못하고 계속 기다리다가 산업은행 인수가 결정난 후에서야 믿더라. 파푸아뉴기니 사업도 그 쪽에서 기다리는 바람에 이제야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일 파푸아뉴기니에서 2억4000만달러 규모의 LNG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사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하반기에 반짝 나아질 수 있지만 상반기는 여전히 어렵다"면서 "주택 사업 규모를 줄이는 대신 해외 매출 비중을 30~35% 정도로 높이는 선에서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이어 "지난해 마음 고생도 많이 했고 밖에서 불안하게 봤지만 이제는 불안을 털어냈다"면서 "우수 인력들이 그대로 있고 위기 극복 경험이 있는만큼 올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강한 대우'를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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