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종윤기자] 22일 오후 미디어법 등 4개법안이 전격 표결처리된 이후 여야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표정관리하며 민생법안을 챙기겠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야당은 미디어법이 원천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법안처리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준 의원 및 보좌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아직 6월 임시국회가 3일이나 남은만큼 자축하기보다는 산적한 민생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력하자"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다수결의 원칙이 소수 정당에 의해 휘둘린 것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앞으로 표결이 안전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과 창조한국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은 한나라당의 표결처리에 강력 반발하면서 김형오 국회의장과 이날 사회를 본 이윤성 부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야당은 각당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불법 재투표와 대리투표로 얼룩진 오늘 표결은 원천무효"라면서 "이번 사태를 야기한 김형오 의장은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야당은 특히, 이날 방송법 개정안의 재투표가 명백한 불법이라며 이날 처리된 4개 법안에 대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