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홍정민기자] 13일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금리는 약세로 반전했다. 환율은 엔 강세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불안으로 상승했다.
주식시장의 경우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 초반에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이라크전 및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 고조, D램 가격 약세 등으로 하락 반전했다. 채권수익률은 단기 급등에 따른 반발 매수세, 국채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매수 우위로 전날보다 상승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7.62포인트(1.31%) 떨어진 575.67를, 코스닥지수는 0.21포인트(0.48%) 하락한 42.22를 기록했고 국고3년은 3bp 내린 4.78%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오른 1202.80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하루만에 약세 반전
13일 거래소시장은 옵션만기일 영향으로 출렁거리며 580선 밑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오전내내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보합권에 머물던 지수는 오후들어 무디스가 국가등급을 낮출 수도 있다는 정부관리의 발언과 미국의 테러 경계령, 반도체 가격 약세 등 악재가 다발적으로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의 외국인도 공격적인 매도 플레이로 베이시스를 악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7.62포인트(1.31%) 떨어진 575.67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5억원, 38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03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442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177억원 순매도로 총 265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전일(3억5360만주)보다 5000만주 늘어난 4억203만주, 거래대금도 어제(1조2674억원)보다 2000억원 증가한 1조4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357개(하한가 1개)로 오른 종목 378개(상한가 11개)와 비슷했다.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통신업종 등이 2% 넘게 하락했다. 반면 건설이 2.78% 올랐고 증권과 운수창고 등도 강보합으로 끝났다. 빅 5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04%, KT가 3.82% 급락했다. SK텔레콤과 국민은행, 한국전력 등도 1~2%대의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반등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거래소 시장과 마찬가지로 오전에는 반등이 지속됐지만 점심 무렵, 각종 악재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21포인트(0.48%) 하락한 42.22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외국인, 기관이 모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6억원과 22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도 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창투사, 신협 등이 포함된 기타법인이 9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거래규모는 전일과 비슷했다. 거래량은 3억5758만주로 1700만주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7814억원으로 30억원 감소했다. 286개 종목(상한가 19개)이 오른 반면 내린 종목은 478개(하한가 14개)에 달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디지털컨텐츠업종이 4.17%의 하락률을 기록,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통신장비, 일반전기전자, 반도체 등의 업종도 1%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파라다이스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내국인 대상 카지노 추가 인가불허 방침 천명에 따라 상한가를 기록했고 KH바텍도 9.08% 급등했다. 반면 엔씨소프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 5.98% 내렸고 LG텔레콤과 휴맥스, 아시아나항공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채권수익률, 사흘만에 반락..국3년 4.7%대
채권수익률은 하락하며 사흘만에 오름세가 꺾였다.(채권가격 상승) 단기 급등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막판 국채선물 매수도 활발해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전일 4.8%대로 후퇴했던 국고3년 금리는 하루만에 다시 4.7%대로 돌아왔다. 장기물에 대한 부담은 여전해 국고5년 수익률은 반락에 실패했다.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3-1호는 전일대비 3bp 하락한 4.78%를 기록했고 국고3년 2-10호는 3bp 낮은 4.76%를 기록했다. 국고5년 2-11호는 3bp 오른 4.95%, 통안2년은 3bp 낮은 4.76%로 장을 마감했다.
국채 장내시장에서는 국고3년 지표물을 제외하고 거래가 다소 부진했다. 총 거래량은 전일과 비슷한 65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협회가 고시한 최종 호가 수익률은 국고3년은 전일대비 3bp 하락한 4.78%, 국고5년은 보합인 4.94%, 통안2년은 2bp 낮은 4.78%, 회사채 3년 AA-와 BBB-도 각각 3bp 떨어진 5.29%, 8.62%를 각각 기록했다.
◇환율 엔강세 불구 상승, 대외불안..1202.8원
달러/원 환율은 달러매수 우위로 전날보다 3.50원 오른 1202.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이 120엔대로 하락했음에도 불구,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엔/원 환율을 100엔당 996원대로 끌어 올렸다.
환율은 장초반 엔약세로 급등했으나 엔강세 전환과 외국인 주식매수관련 달러매도, 기업매물 등으로 한때 1190원대로 밀렸다. 그러나 북한핵문제 등 대외불안감 고조와 역외 매수 등으로 큰 폭 상승하며 다시 1200원대 위로 올라섰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21.48엔까지 오른 뒤 120.73엔까지 떨어졌고 4시30분 현재 120.75엔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6원 수준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