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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급등은 4차 계획기간의 타이트한 배출권 공급을 대비한 선매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4차 계획기간 연평균 배출허용 총량은 5.07억톤으로 3차 계획기간(6.02억톤) 대비 15.7% 감소할 전망이며, 4차 계획기간 내에서도 2026년 5.58억톤에서 2030년 4.56억톤으로 연평균 4.9%씩 줄어든다.
유상할당 비율도 확대돼 발전부문은 2026년 15%에서 2030년까지 50%로, 발전외 부문은 10%에서 15%로 단계적으로 상승한다.
이는 유상할당 경매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응찰로 이어졌다. 2025년 10번 실시된 유상할당 경매의 평균 응찰업체는 7개에 불과했으나, 2026년 실시된 8번의 경매에서는 평균 응찰업체가 15개로 늘었고 가장 최근인 8월 경매에서는 20개까지 증가하며 역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9월부터는 KAU26이 매월 283만톤씩 연말까지 총 1134만톤 공급될 예정으로, 공급 물량은 현재 수요에서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낙찰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 8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도 주목할 변수로 꼽혔다. 개정안은 2018년 순배출량 대비 2035년 감축목표를 53~61%로, 2040년은 하한 69% 이상·상한 80%, 2045년은 하한 84% 이상·상한 90% 수준에서 정하도록 구체적인 연도별 감축경로를 명시했다.
개정법은 배출권거래제 등 기업에 적용되는 규제에는 원칙적으로 하한을 적용하도록 했으며, 이 하한은 2050년까지 선형감축 경로를 기반으로 작성돼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74%가량을 차지하는 배출권 거래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배출권 가격 동조화 가능성도 추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 연구원은 “배출권 가격은 각국 거래소에서 결정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탄소배출에 대한 권리는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가치를 지닐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실시는 글로벌 배출권 가격 동조화의 촉매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배출권 가격은 유럽 배출권 가격 대비 21% 수준에 불과해 글로벌 가격 동조화가 진행될 경우 국내 배출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배출권(EU ETS1) 총량을 약 30% 감축할 예정으로, 타이트한 공급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한편 국내 경기 회복 여부도 배출권 실수요를 좌우할 변수로 꼽혔다. 2025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1.1%(잠정치)로 실질적인 배출권 수요 증가 요인은 제한적이었으나, 2026년에는 한국은행 8월 추정치 기준 3.3%로 경제성장률이 반등하며 할당대상업체의 실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배출권 공급 축소에 대한 장기 로드맵은 이미 확정되어 있다”며 “KAU26 가격 급등에도 추가적인 배출권 가격 상승을 염두해 두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탄소중립은 선의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재무성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