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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현재 미국 내 약 46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인의 90%가 집에서 약 16km 이내 거리에 월마트를 방문할 수 있을 만큼 촘촘한 매장망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월마트는 점포 접근성을 지금보다 더 높여 아마존닷컴 등 전자상거래 대기업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하면서 오프라인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하는 가운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점도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한 배경으로 꼽힌다. 타겟 등 다른 소매 체인의 기존점 매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월마트는 절약형 소비 수요를 흡수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커머스를 계속 확대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올 봄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에 각각 1개씩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다. 신선식품 등을 중심으로 한 중형 매장으로, 이커머스에에 비해 우위에 있는 식품 등의 판매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리뉴얼 매장은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가구 등 고객이 직접 상품을 접할 수 있는 전시 코너도 강화한다. 실물을 직접 보고 쇼핑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살릴 계획이다.
존 파너 월마트 미국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미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건설과 리노베이션을 통해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사회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