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UBS의 로이드 월시 애널리스트는 리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강등하고 목표주가 역시 50달러에서 16달러로 68% 대폭 낮췄다.
로이드 월시는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우버에 대한 선호도가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버는 차량공유 이용 처리 속도가 빠르고 소득창출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노동시장의 수급이 타이트해 운전기사, 배달원 등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차량 공유 산업에서 운전자 확보가 상당히 중요한 이슈라는 점에서 이번 설문 조사 결과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운전자는 물론 소비자들의 리프트 앱에 대한 선호도가 낮고, 부족한 성장 동력 등을 고려할 때 재투자 필요성이 있다는 점, 미국 중심의 사업으로 미국내 보험비용 상승 위험에 대한 노출도가 높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프트의 M&A 가능성과 관련해 월가에선 “현실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SNS를 중심으로 리프트가 아마존이나 알파벳, 포트, GM 등에 피인수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됐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차량 공유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큰 데다 올들어 가파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챌 맥고번 애널리스트는 “아마존과 알파벳은 리프트 인수 시도시 반독점 이슈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고, 포드나 GM은 리프트 인수를 추진할 만큼 재무상태가 여유롭지 않다는 점에서 현실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금리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리프트 인수를 시도할 정도의 여력이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M&A 가능성을 배제하고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프트에 대한 다소 부정적 평가에도 월가가 보는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은 120%를 웃돈다.
리프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9명으로 22명은 ‘매수’, 1명은 ‘비중확대’ 의견이고, 중립과 비중축소가 각각 15명, 1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30.24달러로 리프트의 이날 종가 13.52달러와 비교해 124%의 추가 상승이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