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생태계 펀드’와 ‘투자대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관련 펀드의 에너지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 ‘에너지 신산업 연대협력 포럼’ 등을 통해 대기업,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에너지혁신기업의 증시 상장을 위해 기술 특례를 확대한다.
지난 7월 발표한 ‘그린뉴딜’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0’의 성패가 에너지 벤처 육성에 달렸다는 판단에서다. 에너지벤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에너지효율 향상, 전력 수요관리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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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에너지전환과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에너지혁신기업 4000개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에너지혁신기업 지원전략’(에너지벤처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2020년8월11일자 [단독]그린뉴딜 승부수…매출 1000억 에너지벤처 키운다산업부는 에너지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기업의 역량과 잠재력, 중장기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해 ‘6대 핵심 유망분야’를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신산업 시장 규모를 현재 4000억원에서 2025년까지 8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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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2025년까지 에너지혁신기업을 현재보다 2배인 4000개까지 확대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6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에너지혁신기업 수는 2029개사, 고용인원은 3만5000명이다.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민간 투자 등 자금조달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대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판 뉴딜펀드의 자(子)펀드로 조성하기 위해 현재 기획재정부 등 부처 간 협의 중”이라며 “펀드 조성 시 에너지공기업의 출자를 통해 펀드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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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재생에너지, 수소, ESS(에너지저장장치)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대기업이 참여하는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을 조성한다. 에너지혁신기업의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과 한국거래소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 심사를 위한 전문 평가기관에 에기평을 포함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혁신기업의 증권시장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 심사 전문 평가기관으로 에기평을 포함하기로 했다”며 “심사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영업실적과 무관하게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활성화를 위해 공기업의 펀드 출자와 대기업의 벤처캐피털 투자 촉진(CVC 투자), 에너지 기술혁신 전문펀드 조성, 특례상장 활성화 등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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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시행하는 ‘에너지기업 실태조사’를 통계청 ‘국가 승인통계’로 등록할 계획이다. 에너지산업 매출, 기술성, 기업규모, 특허, 연구개발(R&D) 성과 등을 고려해 분야별 우수 에너지혁신기업 인증제도와 R&D 가점, 정부보급 사업 참여 시 우대, 전용 성장지원 프로그램 참여 등 인센티브도 마련한다.
에너지산업 분류체계를 개선하고 에너지산업 이해도와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그린 이노베이션 인턴십’을 시범 운영한다. 우수 에너지혁신기업에 6개월간 직무중심의 인턴십을 도입하면 정부가 6개월 인턴십 급여의 50%를 부담하고 공공기관 전문 프로그램 연계 등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