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서 다음달까지 1만9000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규제지역에 비해 대출, 전매제한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반면 부족한 예비 청약자, 3기 신도시 발표에 따른 물량 부담 등으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라 청약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셋째 주까지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서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곳은 올 4월 경기도 부천에서 분양한 ‘이안 더 부천’이다. 이 단지는 9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74명이 접수해 7.49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조정대상지역에 속한 인천에서는 연초 인천 계양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의 1순위 경쟁률이 5.32대 1로 가장 높았다. 이같은 성적은 같은 기간 규제지역인 하남, 남양주 등에서는 수십대 1, 수백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이 나온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달까지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에서 총 1만9175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권역별로는 경기도 1만4976가구, 인천 4199가구 등이다. 특히 최근 3기 신도시 지정 발표 유탄을 맞은 파주 운정 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어 분양 성적에 세간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신도시는 아직 신도시 개발 사업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에서 더 가깝도 교통도 좋은 인근에서 3기 신도시가 발표돼 베드타운 전락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 지역이다.
파주운정 신도시는 연초 분양예정에서 일정이 늦춰지며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달 분양성적이 향후 주택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검단신도시 역시 3기신도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곳이라 5~6월 분양성적이 관심 대상이다. 이들 지역 이외에 평택 고덕국제도시, 인천 루원시티 등에서도 분양계획이 있다.
파주운정 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 중흥건설, 대방건설 3개사가 6월 중 분양을 계획 중이다.
대우건설이 A14블록에 짓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71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고 중흥건설이 A29블록에 짓는 중흥S-클래스는 1262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59~84㎡로 구성 됐다. 대방건설은 대방노블랜드 820가구를 분양한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전용면적 84㎡ 887가구 규모의 검단파라곤을, 금성백조주택은 1249가구 규모의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