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文(15%)·安(10%) '지지층 결집' 지지율 동반상승"(종합)

김진우 기자I 2015.12.11 11:09:02

'지도체제 갈등' 문재인·안철수 지난달보다 각각 3%p, 2%p 지지율 상승…무응답은 5%p 감소
'與 지지층' 김무성-오세훈-김문수-유승민 순…'野 지지층' 문재인-박원순-안철수-이재명 순
국정화 정국 이후 대통령 지지율 40%대 초중반에서 횡보세 유지…정당 지지도는 큰 변동 無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내년 총선 지도체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안철수 전·현직 대표가 지지층 결집 효과로 지지율이 동반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에게 휴대전화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자체 여론조사(응답률 19%,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지난달(11월 10~12일)과 비교해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오른 15%, 10%를 기록했다.

문 대표는 2%포인트 상승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함께 공동 선두이고, 안 전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12%)에 이은 4위를 차지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5월 조사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에서 무응답자는 5%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는데, 숨어 있던 야권 지지층이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에게로 흘러간 것으로 분석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포인트 하락한 6%로 ‘빅5’를 유지했고, 이어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3%, 이재명 성남시장이 2% 지지율을 얻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김무성(34%), 오세훈(11%), 김문수(5%), 유승민(2%) 순이며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24명)에서는 문재인(35%), 박원순(23%), 안철수(17%), 이재명(4%), 의견유보는 12%였다. 무당층(301명) 중 10%는 여권 후보들을, 39%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44%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 앞서 지난 1~3일 예비조사를 실시, 여야 상위 4명씩 차기 주자를 선정해 실제 여론조사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 이후 40%대 초중반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43%를 기록했고,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2%포인트 오른 47%였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22%)(-6%포인트), ‘열심히 한다(14%), ’주관·소신 있다‘(11%), ’안정적인 국정 운영‘(7%)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23%)(+5%포인트), ’독선·독단적‘(11%),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8%)(-3%포인트) 등이 지적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주와 같은 42%, 2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6%, 무당층은 1%포인트 내린 30%였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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