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홍릉숲 복수초 개화가 이례적으로 빨리 이뤄졌다. 1월 말에 복수초가 개화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어서 눈길을 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 청량리 홍릉숲의 복수초가 평균 개화일보다 20일 정도 빠른 지난 26일에 노란색 꽃망울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홍릉숲 복수초 개화는 평균 2월 13일±6일 수준으로 1월 말에 복수초의 꽃이 핀 것은 5년 만이 된다.
산림과학원은 홍릉숲 복수초의 개화가 빠른 이유에 대해 1월 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평균 1.7℃ 높았고 1월20일 이후에는 낮 기온이 8℃ 안팎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5.4℃나 높은 평균기온(영상 2.7℃)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가올 2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고 평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입춘(2월4일)에는 낙엽 아래 숨어 있던 꽃눈들까지 피어나 풍성한 복수초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수초는 이름에 복과 장수의 바람을 담고 있으며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다.
복수초는 이른 아침에 꽃잎을 닫고 있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점차 펼친다. 오후 3시가 지나면 꽃잎을 다시 오므린다. 활짝 핀 복수초를 감상하려면 오전 11시쯤부터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