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인 태풍 너구리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지 촉각이 기울어지고 있다.
태풍 너구리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여기서 ‘너구리’는 동물 너구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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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명칭은 태풍의 영향을 받는 14개국에서 제출한 140개의 이름이 번갈아 붙여지는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 규정에 따라 지난 1999년까지는 일본 도쿄에 있는 지역 특별 기상센터(RSMC)에서 지정한 숫자로만 태풍의 이름을 공식 부여해 왔다.
반면 괌에 있는 미국 태풍 합동경보센터(JTWC)는 태풍 구분의 편의성을 위해 영문이름을 붙였다. 영문 알파벳 순서대로 작성된 태풍 이름표에 따라 여자 이름만 사용됐고 성차별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1978년 이후부터 성별과 관계없이 이름을 정했다.
그동안 태풍 이름은 JTWC에서 미리 정한 것을 사용해 왔으나 1997년 제30차 아시아 태풍 위원회에서 2000년부터 모든 태풍에 각 회원국의 고유 언어로 만든 이름을 10개씩 번갈아 쓰기로 했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마카오, 미크로네시아 등 14개국에서 10개씩 제출한 140개의 이름을 세계기상기구(WMO)에서 태풍의 명칭으로 공식 부여하고 있다.
남한과 북한이 각각 10개씩 제출했기 때문에 우리말 태풍의 이름은 총 20개가 된다. 140개 태풍 이름은 28개씩 5개조로 나뉘어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선정되며 다 사용할 경우 1번부터 다시 순회한다.
한편 북상 중인 태풍 너구리는 한국에 상륙할지 정확히 예측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5일 전국에 구름이 많겠으며 강원도, 영동 등 일부 지역은 새벽부터 아침 사이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6일은 중부 지방의 경우 대체로 맑을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태풍 너구리가 이변 없이 현재 경로를 따라 북상할 경우 일본 큐슈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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