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최근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 전동차가 연령 20년이 넘은 노후전동차였다는 지적과 관련 “직접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면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KBS, MBC, SBS, OBS 등을 통해 생중계된 단독TV토론회에서 “20년 이상 전동차가 전체의 59%”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관제실 등 다른 여러 시설도 교체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다만 서울 지하철의 적자가 1년에 5000억원”이라면서 “중앙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한 지원만큼 해줬으면 좋겠다”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사고 발생 후 2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구조·복구인력을 급파했고, 부시장을 바로 현장에 가라고 했으며 본부 구성 등 여러 가지 조치를 한 뒤 (시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장을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 최고책임자가 무조건 사고현장을 가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단독TV토론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1차 TV토론의 ‘반론권’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강지원 변호사가 사회를 맡고 유인경 경향신문 기자, 박두용 한성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