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중진인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충북 제천·단양)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규제완화라고 하면 지금까지 수도권의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것으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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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달리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규제완화의 대명사처럼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기 여주·양평·가평을 지역구로 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4선)의 방점은 달랐다. 박 대통령이 투자와 관련한 규제를 두고 ‘전면 재검토’를 천명한 이후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대신 “규제완화는 시행규칙이나 법을 바꿨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현행법상 제도상에서도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어떻게 절차를 간소화 시켰는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별로 현안사업들의 경우 꼭 필요한 사업들인데도 규제가 아니라 절차상 문제로 인해 지지부진하다면 바로 해결해 사업이 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두 의원의 신경전을 두고 지방선거와 전당대회 등 대형 정치이벤트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 의원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송 의원은 최근 정가에 부는 ‘충청권 역할론’의 대표주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