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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사당역 인근 도로가 오전 한 때 물에 잠기는 등 소동을 빚었고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IC 일대에 토사가 유출돼 고속도로가 정체되기도 했다.
22일 자정부터 오후까지 경기 남부에는 이천 230.0mm, 여주 354mm, 광주 273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시간당 20mm가 넘게 쏟아진 비 탓에 낮 12시께 이천시 백사면의 한 기도원 인근 근처에서 김모(61)씨가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여주군 북내면의 한 숯가마에서도 7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토사에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에서는 농부 김모(61)씨는 농작물을 살피러 나갔다가 실종된 후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오후 2시께는 이천시 관고동 한 법당을 토사가 덮치면서 안에 있던 안모(71·여)씨가 사망했다.
인명피해 외에도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광주시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와 서이천 IC 사이에 토사가 유출돼 응급복구가 이뤄졌고 광주시 퇴촌면의 국지도 88호선에서도 도로 옆 축대가 무너졌다.
서울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자정부터 오후까지 서울 지역에는 80.0mm의 비가 내렸다. 특히 송파구에 145.5mm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인근 탄천 둔치 주자장에 서 있던 차량들이 침수피해를 당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탄천 둔치 주차장에서는 버스 9대를 비롯해 화물차 4대, 승용차 27대 등 총 40대의 차량이 침수됐다. 탄천에 있는 강남운전면허시험장도 침수 피해를 입어 면허시험 일정을 연기했다.
한편 기상청은 23일부터 24일 오후사이,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이 접근하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중부지방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23일 0시부터 24일까지 자정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도영서와 산간 지역에서는 최대 15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경기·강원 등 한강상류 유역에 내린 많은 비로 팔당댐 방류량이 약 1만톤으로 증가했다”며 “한강과 한강 지천 주차차량은 이동조치하고 비가 올 경우 하천변 이용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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