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8일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한국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확실히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곳(한국)에 페이스북 사무소도 갖고 있는데 향후 1년에 걸쳐서 2배로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내에 있는 개발자들과도 협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지난 5월에는 개발자 행사를 가진 적이 있었는데 한국에서만 1500명이 참가했다. 앞으로도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더 늘릴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함에 있어서 한국의 소기업들, 작은 기업들에 훈련의 기회를 더욱 더 부여하고, 그런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몇 주 후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쉐릴 샌드버그 씨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그 계기에 우리의 사무소와 협력 관계를 어떻게 확대할 수 있을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추진과 관련해 “대통령님의 창조경제 전략과 정책, 그리고 노력에 공감한다”며 “페이스북이 한국과 함께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3.0에 대해서도 “한국의 네트워크 환경이 아주 잘 발달돼 있어 혁신을 더욱 더 촉진하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소통을 증진하겠다고 노력하는 것은 항상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저커버그와 박 대통령의 만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이뤄졌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접견에 대해 “창조경제, 벤처기업의 생태계 조성 및 해외시장 진출, 인터넷의 역기능을 줄이기 위한 협업문제, 정부3.0 시대 민관 소통 문제 등 여러가지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