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대북 리스크 불구 코스피 상승..1930선 회복

경계영 기자I 2013.04.10 16:00:1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전해졌지만 코스피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저가 매력이 부각된데다 미국 어닝시즌과 중국 통화부양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대북 리스크는 다소 희석됐다. 특히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렸다.

10일 코스피는 14.84포인트(0.77%) 오른 1935.58을 기록했다. 이틀째 상승한데다 상승폭도 전일 0.11%에 비해 확대됐다.

이날 북한이 강원도 원산과 함경남도 일대에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고 한미연합사령부가 ‘워치콘’을 2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북한 리스크는 고조됐다. 그러나 코스피는 상승 출발, 장중 한때 1939까지 오르며 1940선을 넘보기도 했다. 미사일 발사는 예고된 악재였기에 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보다는 코스피지수의 저가 매력과 전날 미국발 훈풍이 더 부각됐다.

그동안 줄기차게 코스피 종목을 내다 팔았던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이날 3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오전 장까지만 해도 매도 우위였지만 오후 들어 매수로 전향했다 .하락장에서 ‘사자’ 주문에 나서며 코스피지수를 방어했던 기관은 6거래일 만에 21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역시 9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185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의료정밀 철강·금속 보험 증권 금융 종이·목재 운송장비 등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증권업은 자본시장법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주가가 반등하면서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업과 통신업만 하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대비 7000원(0.46%) 내린 152만1000원에 마쳤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5%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롯데케미칼(01117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생명(032830) 포스코(005490) 현대건설(000720) 등이 올랐다. 반면 롯데쇼핑(023530) 삼성물산(000830) 현대백화점(069960) SK텔레콤(017670) NHN(035420) CJ(001040) 등은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1429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4조906억원으로 사흘만에 4조원대를 회복했다. 상한가 12개 종목을 포함해 642개 종목이 올랐다. 6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189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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