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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에 가스요금마저'..서민 주름 깊어진다(종합)

윤종성 기자I 2013.02.20 15:09:37

도시가스요금 4.4% 기습인상..8개월만에 ''또''
정권교체기 틈타 공공요금 ''줄줄이'' 올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전기요금에 이어 도시가스요금마저 오른다. 정권 교체기를 틈타 줄줄이 인상되는 공공요금으로 인해 서민 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22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4%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용도별로는 주택용(난방용)과 주택용(취사용), 일반용(영업용2)가 각각 4.3% 오르고, 산업용과 일반용(영업용1)은 각각 4.6%, 4.1%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은 지난해 6월30일 4.9% 인상 뒤 8개월 만이다. 지경부 측은 “물가 안정을 이유로 지난해 7월 이후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해 천연가스 도입원료비가 가격에 적정하게 반영되지 못했다”며 “이번에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요금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2012년 하반기 도입원료비 및 요금상 원료비 추이(자료= 지경부)


지경부에 따르면 도입 원료비의 가격은 ▲2012년 7월 19.73 원/MJ(메가줄) ▲2012년 10월 17.3016원/MJ ▲2012년 12월 16.81원/MJ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요금에 반영되는 원료비(16.27원/MJ)보다는 크게 높았다. 이로 인해 한국가스공사(036460)의 미수금과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도입 원료비가 요금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2011년말 4조4000억원이었던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해말 5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부채비율 역시 ▲2010년 228% ▲2011년 348% ▲2012년 397% 등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특히 최근 들어 정부 부채범위에 공기업을 포함시키려 하는 등 공기업의 재무건정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정부가 요금 인상을 결정하게 된 배경 중 하나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난방수요가 많은 동절기 요금 부담 증가를 고려해 2월 하순으로 인상시기를 조절했다”며 “가구당 2월 평균 요금은 현재보다 한달에 약 1127원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전 10만5565원이었던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평균 사용량 4784MJ)이 조정 후에는 10만6692원으로 뛰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지경부는 지난달 전기요금을 4% 인상한 바 있다.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었다. 당시 지경부는 전기요금을 인상하면서 “월평균 전기요금은 도시 가구가 930원 늘어난 4만7500원, 산업체는 27만원 늘어난 638만원 선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2월 도시가스 요금 조정내역(서울시 기준, 자료= 지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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