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근 36명이 사망한 중국 산시(陝西)성의 고속도로 교통사고 참사 현장에서 사고 처리 중이던 한 고위 관리가 미소짓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미소 관원’의 무개념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29일 중국 언론 장강르바오(長江日報)는 최근 미소짓고 있는 산시성 관리의 사진이 확산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사진에는 전소한 후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대형 유조차와 버스 옆에서 웃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비참했고 끔직했던 사고 현장과 미소짓는 관원의 모습을 매우 대조적이다.
지난 26일 오전 2시께 산시성 옌안(延安) 관내의 한 고속도로에서 39명의 승객을 태운 장거리 2층 침대버스와 유조차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유조차에 실려 있던 메탄올이 쏟아지면서 불이 나 36명이 숨졌다.
이후 공개된 사고 현장 사진들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됐고 이 가운데 한 장이 네티즌에 의해 확대되면서 미소짓고 있는 이 관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국은 조사에 나섰고, 이 관리는 산사성 안전감사국 국장 양다(楊達)로 밝혀졌다.
네티즌들은 한순간을 보여주는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못하지만 참담한 사고 현장에서 보여준 이런 모습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시 이 관리가 차고 있는 손목시계가 중국에서 고가로 알려진 명품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